광주시민프로축구단 초대 주치의 이준영 조선대병원 교수 "치료ㆍ재활ㆍ심리 상담까지…친구같은 주치의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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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주시민프로축구단 초대 주치의 이준영 조선대병원 교수 "치료ㆍ재활ㆍ심리 상담까지…친구같은 주치의"
프로축구 주치의 16개팀 중 6곳 불과
재활까지 도움주는 시스템 구축할것
  • 입력 : 2011. 01.13(목) 00:00
"프로축구의 경우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, 주치의가 있는 곳은 16개 팀 중 6개에 불과합니다. 전담 주치의가 없는 것은 시스템의 부재입니다."

지난해 12월16일 창단한 광주시민프로축구단(이하 광주FC)에서 초대 주치의를 맡은 이준영(40) 조선대학교병원 교수.

이 교수는 "부상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심리적 상담까지 도와주는 친구 같은 주치의가 되고 싶다"고 밝혔다.

족부 및 족관절 질환 전문의인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대한유도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포츠 의학 분야에 관심을 가진 후 2007년 스포츠의학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농구와 미식축구로 유명한 듀크대 스포츠클리닉 족부실에서 방문교수로 1년간 연수를 받으며 스포츠 의학 분야에 대한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. 광주FC의 주치의를 맡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.

특히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와 2010남아공월드컵과 광저우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조선대병원 출신이 스포츠 의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이 교수가 광주FC와의 인연을 맺게 된 이유이다.

이 교수는 "듀크대 방문교수 당시 훌륭한 의료시설과 시스템은 둘째치더라도 미식축구장 건물 내에 환자진료실이 들어서 있고 바로 그 앞에 교수 연구실이 있었다"면서 "이 때문에 선수관리 방법에서부터 부상시 대처방법까지 생생한 의료 활동을 보고 체험하면서 겪은 당시의 경험이 광주FC의 주치의로서 큰 자산이 될 것 같다"고 말했다.

주치의로 부임 후 한 달여간 그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의무기록을 데이터화 했다. 이후 선수들의 부상방지는 물론 치료와 재활까지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.

이 교수는 조선대학교병원에 스포츠재활치료 센터를 만들어 호남지역 스포츠재활치료의 메카로 만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.

그는 "선수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이 되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재활까지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"면서 "이는 프로 선수 뿐 아니라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초중고대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

이어 이 교수는 "지역의 야구와 축구는 물론 농구와 배구 등 학원 스포츠의 학생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"고 포부를 밝혔다.

장우석 기자 wsjang@jnilbo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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